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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이중직, 선택 아닌 필수
작성일 : 15-09-26 21:03
"이중직, 생존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아레오파고스, '목회자 이중직' 관련 세미나 개최
김지혜 기자  |  forlo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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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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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직이요? 무조건 동의합니다. 왜냐고요? 생존의 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신대원생)

목회연구공동체 아레오파고스가 22일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투 잡 목사의 시대-목회자 이중직, 어떻게 볼 것인가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노동에 대한 성서적 근거를 살피는 한편, 목회자 이중직에 관한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의 의견을 모았다.

  
▲ 목회연구공동체 아레오파고스가 22일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투 잡 목사의 시대-목회자 이중직, 어떻게 볼 것인가’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홍승표 목사(전 기독교사상 편집자)는 먼저 익명의 목회자가 기고한 설교문(1938. 2.15 기독신보)을 토대로 성서에서는 노동을 어떻게 말하는지 찾았다.

예수는 나면서부터 노동자였다. 예수의 탄생을 처음으로 알았던 이들은 양치는 자였으며, 처음 부름 받은 이들도 어부였다. 예수의 가르침은 늘 노동과 관련된 것들이었다.예수는 스스로가 노동자였기 때문에 노동자로서 생각하고, 노동자로서 말했다. 그러므로 예수는 학자와 같이 말씀하지 않고, 오히려 더 권위 있는 자처럼 가르치셨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한다하신 그 말씀에서 우리는 더 큰 권위를 느낄 수 있다.“

하나님과 예수를 믿는 자에게는 노동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이 노동은 사람의 빛이다. 예수 복음의 빛을 경험한 사람에게 노동은 거룩한 일에 참여하는 수단이다. 이는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에 감동되어 하나님의 사업을 성취하기 위하여 신령한 힘에 지배되어 일하는 것이다. 노동자가 노동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노동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없다.”

홍 목사는 이 설교문은 기독교의 복음이 말하는 노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성서의 근거들을 제시하며 논증하고 있다노동과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왜곡되고 노동인권이 오히려 퇴행하고 있는 오늘의 한국 사회와 교회에 노동의 의미를 다시금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 목사는 성 요한 크리소스톰의 성직론을 언급하며 올바른 목회자 상을 제시했다. 홍 목사는 크리소스톰은 바울의 모습을 비쳐 목회자의 자세를 제시한다며 그는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고전 2:3)’는 바울의 고백처럼 목회자들에게 두렵고 떨림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고 알렸다.

홍 목사는 목회를 주님이 허락하신 소명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생계유지 수단으로 간주하는 이들이 많다. 바울처럼 양무리에 대한 책임과 사랑을 보여주는 적극적인 자세를 회복시키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 시간에는 목회자의 이중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중직을 하고 있는 한 목회자는 교회개척은 버티기다. 교회를 유지하려면 돈이 필요하다이중직은 생존을 위해 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이중직을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중직이 허용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중직으로 할 수 있는 직업의 한계는 어디까지 두어야 할까? 한 참석자는 믿음의 분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개개인의 선택을 인정해 주되, 일반적인 기준에 봤을 때 크게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의 이중직으로 인해 초래될 사회적 문제도 많지만, 이중직으로 인해 교회가 자립하게 되면 재정에 대해 자유로워지고 물질적인 타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리고 목회자들이 사회로 나가서 일하게 되면 전도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도 보았다.

이중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단이나 기독교단체가 미자립교회에 재정적인 지원 또는 복지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가정교회를 허가함으로 건물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고, 기관 목회의 기회를 많이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중직의 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 참석자는 무조건 동의 한다. 이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다른 참석자는 월급쟁이 목사가 아니면 답이 없다며 성토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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