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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라르크와 시뮬라시옹 / 박진후 목사
작성일 : 13-12-04 10:46

19세기, 20세기는 노동과 생산의 가치가 중요시 되는 시대였다. 그래서 당시를 가리켜 생산의 시대라고 부른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생산된 물건들은 차고 넘치게 되었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생산 보다는 소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쏟아져 나오는 물건을 계속해서 소비해야 자본주의 시장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날을 가리켜 소비시대, 소비사회라 부른다.

소비사회에서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물건이 팔려야 한다는 것이다.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은 어떻게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기호가치이다. 물건이 넘쳐나는 시대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소비하게 만들려면, 제품의 사용가치라는 1차적인 소비욕구충족을 넘어 사회적인 기호가치에 맞도록 잘 포장해야 한다.

가령 구매자가 오랜 고심 끝에 독일의 명차, 벤츠를 구입했다고 하자. 구매자는 단순히 타고 다닐 를 구입한 것이 아니다. 벤츠가 가져다주는 기호가치들, 즉 고급 브랜드가 가져다주는 남들과의 구별 짓기, 사회적으로 안정된 지위로 보일 수 있는 기호를 구매한 것이다. 단순히 타고 다닐 차를 구입하려고 했다면 가격대비 경제적인 경차가 훨씬 합리적 선택이었을 것이다.

여성들이 명품 가방을 구입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똑같은 품질, 비슷한 디자인의 가방일지라도 두 개 제품의 가격차이가 수십 배 이상 차이 날 때가 있다.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 상품의 브랜드가 가져다주는 기호가치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수십 배의 돈을 더 주고라도 명품 가방을 사려는 이유는 단순히 들고 다니기 위한 사용가치 때문만이 아니라, 고급 브랜드 이미지와 그것을 들고 다님으로 사람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게 된다는 기호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호는 상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이미지와 감성, 유행, 사회적인 코드라고 볼 수 있다.

상품이 넘치는 시대에는 인간의 욕망을 자극해야 지갑이 열린다. 그렇기 때문에 기호가치는 언제나 인간의 욕망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기호가치와 욕망의 크기는 언제나 함께 상승곡선을 그린다. 이것은 기호가치가 가지고 있는 한계다. 기호의 가치가 커질수록 사람들은 물건의 본질 보다는 그것을 감싸고 있는 아우라를 보게 된다. 그래서 결국 합리적인 소비보다는 일회성과 파편성을 남기는 소비 부작용을 낳게 된다. 카드 값은 계속 연체될 것이고, 통장 잔고는 금방 바닥을 드러낼 것이다.

여기에 제동을 건 학자가 바로 장 보드리아르이다. 앞서 21세기를 가리켜 소비사회라고 정의한 것도 바로 그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시뮬라르크와 시뮬라시옹(Simulacrse et Simulation)'에서 현실과 가상의 개념정리를 분명히 했는데, 사람들이 기호를 소비하려고 할수록 현실의 자리를 기호체계가 대신한다고 정의했다. 가상이 곧 현실이 되고 현실이 가상이 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이런 그의 개념은 영화 매트릭스에 소재가 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그가 우려했던 부작용은 이미 수년 전부터 현실화 되고 있다. 현실과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수많은 20-30대들, 돈을 숭배하고 돈이 가져다주는 사회적 지위를 절대적이라고 믿고 있는 기득권층들……. 어디 이뿐이랴, 안타깝게도 교회에서조차 이런 부작용은 존재한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본질은 흐릿해지고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기호들만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복신앙과 무분별한 성령운동 등, 성경의 권위는 흐릿해지고 정치화된 교조주의만이 판을 치고 있다.

누가 시뮬라르크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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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조주의(敎條主義)

1. 종교나 종파의 교조를 맹목적으로 신봉하려는 태도.

2. 사실을 무시하고 원리·원칙만을 고집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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