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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는 행복하다> 박상윤목사의 목양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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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사다리, 하늘소망 사다리
작성일 : 17-04-19 18:20

첫 예배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28:12)

 

꿈꾸었던 일이 실현되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일 것이다.

이사야 401절 말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였다.

어느 때에 어느 곳에서 어떻게 하나님께서 역사를 하실지 기대했었다.

지금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때로 여겨진다.

모든 것이 순적하게 진행이 되고 막힘이 없다.

 

드디어 공사를 위한 기본 자재를 들여오기 시작했다.

아버지와 나단 둘이서 일을 시작했다.

어색하기 그지없다.

6개월을 마음 내키는 대로 살다가 막상 일을 하려고 하니 힘겨웠다.

그러나 사람의 적응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일을 하는 것에도 적응을 하면 수월하게 해내는 것과

쉼에 대해서도 적응이 되면 그 또한 무서울 정도로 게을러지는 것임을 경험했다.

그렇게 쉬는 것에 적응이 되어서 일찍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몸을 움직이는 것도 힘겹다.

 

교회는 상가 3층으로 건물은 꽤 오래전에 지었다 보니 천정도 낮았다.

공사 자재를 올리기에는 계단도 낮아서 움직이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직장에서 근무를 하시다가 쉬는 시간에 짬을 내어 오신 아버지께는 뭐라 말할 것이 없다.

정말 죄송할 따름이다.

다 큰 자식이 교회를 시작한다고 하니 당신의 몸을 아끼지 않으시는 모습에 고맙고 죄송하다.

키가 큰 사람이 계단을 오르내린다면 올라올 때는 괜찮지만 내려갈 때는 머리가 계단에 닿았다. 자재를 3층까지 올리는 게 너무 힘들다. 방향전환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겨우 모든 자재를 올리고 나니 온 몸은 땀이 범벅이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려 본적이 언제였는지 모를 정도로 땀을 많이 흘렸다.

얼마 안 되는 기본 자재를 잠깐 올렸는데 너무 힘들다.

예배실로 사용될 3층의 공간이 열수 있는 기본 창문이 몇 개 없었다.

복사열을 빼내기가 어려우니 여름도 아닌데 정말 대단한 열기가 가득했다.

열기를 차단하기 위해 샌드위치 판넬로 기존 창문을 다 막기로 했다.

헉헉거리면서 올렸는데 홀은 더 덥다. 덥지만 덥다고 말을 못하겠다.

아버지께서는 묵묵하게 일을 하시니....

그동안 내 몸이 쉬는 것에 너무 적응이 되었나 싶었다.

기초 작업을 위해 아버지께서 구상을 하시고 나는 옆에서 구경꾼처럼 서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지시하는 대로 하는 것일 뿐이다.

어떤 때는 도움이 되기보다는 방해꾼이 되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어색하다. 이 공간이 예배실로 바뀔 수 있을까?

공간 구성을 위해 기본적으로 머릿속에 도안을 했어야 하는데....

아무런 생각과 대책도 없이 그냥 있는 내 모습에 두려움과 어색함이 있다.

머릿속이 비어 있는 것 같이 하얗다.

강대상이 놓여야 할 위치, 방향은 어느 쪽으로 해야 할지, 유아실, 사무실, 주방 등등

생각할 것이 너무 많다. 막상 닥치니 우왕좌왕하게 된다.

사람은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시간을 가졌었다.

막연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명자로 늘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개척을 한다하면서도 생각이 없이 시작을 하니 우왕좌왕한 모습뿐이다.

있어야 할 곳과 없애야 할 것들을 잘 구분을 해야 하는데…….

창문 없는 유리벽을 통해 뜨거운 햇빛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판넬을 사용했다.

자르고 옮기고 들었다 내렸다.

원래 땀이 많은 사람인지라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 했다.

바람 없는 공간에서 물건을 들었다 내렸다 하니 땀이 정말로 많이 났다.

살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한 달 만에 7kg가 빠졌다.

먹는 것은 평상시 같이 먹는데 살은 자꾸 빠지니 걱정도 되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주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물건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는 장소에서 첫 예배를 드리기 위해 가족과 제자가 모였다.

감사하다. 멀리서 제자가 예배를 드리기 위해 와 주어서...

주일 아침 일찍 어지러이 있는 물건들을 정리를 해놓고, 임시 강대상을 마련했다.

공사용 사다리가 있어서 그 위에 판자하나를 놓고 예배를 준비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먼저가 자욱하게 일어나는 곳에서 예배를 드렸다.

슬프기도 감사하고 불쌍해 보였다.

가족 4명과 제자 1명이 동참해서 하늘소망교회 첫 예배를 드렸다.

감격의 예배였다. 앉을 곳도 없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장소였지만 정말 행복한 첫 예배였다.

이 장소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장소가 될 수 있다니 행복하고 감사하다.

강대상으로 사용된 이 사다리가 야곱의 사다리로 여겨졌다.

앞으로 이곳에서 예배할 때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곳이 될 줄 믿는다.

이곳에서 기도하고 예배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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