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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언론과 기독정당에 대하여
작성일 : 16-04-22 14:12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역사하신다.

기독언론과 기독정당에 대하여
천헌옥  |  choug2@lycos.co.kr
   
▲ 천헌옥 편집인

한국의 기독교는 그동안 두 가지의 엄한 논리에 길들여져 왔다. 하나는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 두 가지 사실에 대하여 다시 성경적인 눈으로 문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필자의 주장에 대한 반론은 지면을 통하여 함께 논하여 주기를 바란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이 말씀은 마태복음 6:3절에 기록된 주의 가르치심이다. 주님은 마태복음 6장에서 참된 선행을 가르치시면서 외식하는 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구별되도록 구제, 기도, 금식, 헌금 등에서 어떻게 외식이 일어나며 외식하지 않고 하는 참된 선행이 무엇인가를 가르치셨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은 구제에 관한 가르치심에서 나온 말씀이다.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3-4)

이 말씀은 자신의 의를 나타내기 위해 하는 구제는 이미 상을 받은 것이므로 하나님께로 부터는 상을 받지 못한다는 말씀이다. 자기 영광을 위하여 나팔을 부는 그런 따위의 구제는 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쯤에서 마태복음 5장을 주의하여 볼 필요가 있다. 5장은 주께서 우리에게 팔복을 주신 귀중한 말씀이 있는 장이다.(1-12) 그러면서 바로 이어 13-16절에는 빛과 소금에 관한 금과 같은 말씀을 주셨다. 주님은 성도들을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 하셨다. 그리고 그 빛은 말 아래 두지 말고 등경 위에 두어 모든 사람에게 비치라고 하셨다. 그 빛이 무엇인가? 16절은 이렇게 정의하신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성도들의 착한 행실이 빛이라고 정의 하신다. 그 빛(행실)을 말 아래에 두어 사람들로 모르게 하지 말고 등경 위에 두어 모든 사람이 알도록 하라는 말씀이다.

이렇게 보면 마태복음 6장과 5장이 서로 충돌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6장에서 오른손이 하는 것은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은 외식하지 말라는 것이며 보이기 위해 선행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은 속보이는 짓이다. 사람에게는 칭찬을 받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는 상 받을 일이 없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6장에서는 2인칭 단수(너는)를 말하지만 5장은 2인칭 복수(너희는)를 말하고 있다. 필자는 너희는을 교회라고 해석한다. 교회의 착한 행실은 등경 위에 두어 사람에게 비치게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것이다.

물론 교회가 착한 일을 하면 그 주위의 몇 사람들은 알겠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는다. 필자는 그것을 알릴 수 있도록 언론 매체라는 수단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모든 기독교 방송이나 신문(인터넷신문 포함)의 사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등경 위에 올려 두어야 할 빛은 바로 교회의 착한 행실이다. 착한 행실은 선행일 수도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등경 위에 올려놓는 것은 위선이 아니다. 오늘 날의 등경은 언론매체이다. 우리는 좀 더 적극적인 태도로 착한 행실을 알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것이다.

 

교회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

소위 정교분리라는 명제는 그 역사가 아주 오래이다. 기독교는 초기에 엄청난 핍박을 받았다. 로마제국 시대 특히 네로 황제 시대에 극에 달했던 기독교에 대한 핍박은 313년 콘스탄티누스의 밀라노 칙령에 의해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멈추었다. 오히려 교회가 세속의 정치에 비호를 받으면서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교회의 권력이 세상을 다스리게 되었다. 로마교는 스스로 교황을 세워 세상을 지배하였고 당시는 교회가 정치에 관여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 그러다가 종교개혁과 함께 16세기 문화혁명이 성공을 함으로 교회가 가진 권력은 서서히 민중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교회의 사회정치는 막을 내린 것이다.

사회의 권력은 그러나 교회를 보호하려는 뜻으로 우호적 정교분리를 하였는데 미국이 그 좋은 예다. 사실 미국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후 유럽의 청교도들이 이주하면서 시작된 나라이다. 미국정신이 이들 청교도들의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기에 우호적 정교분리를 하여 교회를 보호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악한 왕이 권력을 잡고 막강한 권세로 교회를 탄압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프랑스 등 유럽은 바티칸과 대립하거나 영국 국교회에 대한 반감 등으로 비우호적 정교분리에서 출발하였다.

이렇듯 교회가 직접 정치를 하거나 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은 바티칸의 실패가 반면교사이다. 교회는 그런 일을 위하여 주님이 세운 것이 아니다. 정교분리는 지켜져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의 직접적인 정치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른다. 필자는 정교분리에 대한 재론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도는 그 나라의 일원으로 모든 국민과 꼭 같은 권리와 의무를 가진다. 선거권이 있고 피선거권이 있다. 어느 당을 지지(당원이 될 수도 있고)하거나 비판할 수 있다. 그리고 정치를 할 권리를 가지며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이쯤에서 우리는 기독교라는 이름을 가진 정당을 만들어 활동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여 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4.13 총선에 기독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당이 2개나 선거에 나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기독자유당과 기독당이다. 기독자유당은 전체 정당투표수의 2.64%612288표를 얻었고 기독당은 0.54%126395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를 두고 현재 말들이 많다. 둘이 합쳤더라면 국회의원 1명을 국회로 들여보내 기독교를 대변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고 기독교의 이름으로 정당을 만들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교회는 주께서 세우셨기에 주께서 지키시는 것이지 국회의원이나 정치가 지켜주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필자는 여기서 히브리서 124절의 말씀을 주시한다.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이 말씀은 죄에 대하여는 피 흘리기까지 싸우라는 적극적인 권면의 말씀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너희는 2인칭 단수일 수도 있으나 역시 복수로 받으면 교회로 해석할 수 있다. 교회는 죄와 싸우되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한다. 즉 모든 성도는 순교를 각오하고 죄와 싸우라는 것이다.

성도 개인은 그가 속한 국가의 일개 국민이다. 그는 국가에 대한 권리도 갖지만 또한 의무도 가진다. 국법 역시 국민(성도)에게 권리가 될 수도 있고 의무가 될 수도 있다. 성도 또한 국법을 지켜야 하는 의무를 가진다. 그러나 그 국법이 악법이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치 못하게 할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전도를 못하게 하고 동성애가 죄라고 말할 수도 없게 되며 간통이 범죄가 아니라는 사회의 법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악법이 국회에서 만들어지지 않도록 제 일차적인 싸움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교회는 교회를 대변하는 입을 국회에 들여보내야 한다. 당론에 의하여 움직이는 기존의 정당에 속한 그리스도인들은 이에 대해 입을 열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는 당론을 가진 정당이 입법 단계에서부터 죄와 싸워야 하는 것이 맞다.

그리스도인이 정치를 하는 것에 동의한다면 같은 뜻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정당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도 동의할 수 있다. 다만 기독이라는 직접적인 명칭을 쓸 것이냐 아니면 다른 명칭을 사용할 것이냐는 좀 더 토론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교회는 주께서 지키신다는 말은 정답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손 놓고 하늘만 바라보라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역사를 이루어 가실 때 사람을 통하여 하신다. 그 어떤 사람은 입법 과정에서 싸우고, 어떤 사람은 강단에서 외치고, 어떤 이는 총알받이로 나가고, 어떤 사람은 그 뒷바라지를 할 수 있다. 우리는 다시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를 되새기면서 현 시대를 지혜롭게 대처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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