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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포비아' 확산…평범한 무슬림도 경계하게 만들어
작성일 : 17-01-21 06:57

"'이슬람포비아' 확산…평범한 무슬림도 경계하게 만들어"

한국교회가 당면한 과제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테러와 할랄 푸드로 대표되는 '이슬람' 문제다. 일부에선 몇 십 년 안으로 국내 무슬림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로 인한 사회문제가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근거한 이슬람포비아를 경계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교한국은 19일부터 21일까지 요한서울교회에서 '러브 무슬림 컨퍼런스'를 진행 중이다.ⓒ데일리굿뉴스
 
"확인 안 된 '소문' 믿기 보다 '무슬림'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권지윤 부소장(한국이슬람연구소)은 20일 '러브 무슬림 컨퍼런스' 강사로 참석해, 한국교회가 이슬람권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한국에 거주 중인 무슬림을 선교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권 부소장은 "이슬람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종교 중에 하나"라며 "한국에서도 이슬람은 소수종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한국교회가 이슬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무슬림들을 복음으로 포용하기 위한 노력에 앞서 이슬람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태도가 강했다"며 "9ㆍ11 테러 이후 이슬람포비아(Islam phobia)가 확산돼 평범한 무슬림까지 적대시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권 부소장은 "이슬람과 이해나 대화를 시도하기보다 충돌이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했다"며 "이런 태도가 이슬람을 불관용적이고, 호전적인 종교로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이슬람에 대한 특징으로는 내국인 무슬림공동체의 활발한 '다와(Dawah, 선교)' 활동을 꼽았다.
 
한국의 이슬람은 출판과 교육을 중심으로 △이슬람 인재개발 프로그램 △이슬람 문화강좌 △아랍어 강좌 △이슬람 사원 및 기도처 건설 등으로 포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권 부소장은 "최근 이주 무슬림과 한국인의 국제결혼이 늘면서 내국인 무슬림공동체와 이주 무슬림공동체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며 "2000년대 이주 무슬림 인구 유입과 9ㆍ11 이후 적극적인 이슬람 저변 확대 활동 이후 한국 내 이슬람 성장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60년대 이후 자리를 잡은 내국인 무슬림공동체의 지원으로 이주민 무슬림공동체의 정착이 용이해졌다"며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이슬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확대되면 무슬림들이 자유롭게 '다와'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교회, 이슬람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 가져야"
 
권 부소장은 한국교회가 점차 증가하는 국내 무슬림을 선교의 대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이들에 대해 적절한 선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데 소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한국의 이슬람을 우리 안의 미전도 종족으로 인식하여 선교적 대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그들에 대한 근거 없는 두려움과 오해를 극복하고 효과적이고 적절하게 복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숙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SNS를 중심으로 확산돼가는 이슬람 포비아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권 부소장은 "이슬람포비아에 대한 가장 큰 오해와 우려는 유럽이 이슬람화 되어가는 것처럼 한국 역시 이슬람화 될 것이라는 믿음"이라며 "유럽과 한국의 무슬림 공동체의 정착과 역사, 현황에 대한 실제적인 비교 분석에 따라 결과를 도출해 균형 잡힌 시각을 성립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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