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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北 찬양곡 연주' 김정은이 직접 지시했다
작성일 : 18-02-13 21:12


'빛나는 조국' 등 다수 연주… 노동신문 "金이 직접 선곡"

'빛나는 조국' 가사 "수령님 혁명정신 하늘땅에 넘친다"

'새별' 소재는 6.25 남파간첩… 北 '평화' 진정성 의문

노동신문, '文 대통령 혼자 기립박수'​ 사진 1면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축하를 위해 지난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에서 연주된 '북한 찬양곡'들을 김정은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화'를 주장하는 북한 진정성에 재차 의문이 제기될 전망이다.

13일 국회 정보위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경애하는 최고지도자 김정은동지께서 남측지역에서 축하공연을 성과적으로 진행하고 돌아온 삼지연관현악단들을 만나시고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 제하 기사를 내보냈다.

신문은 김정은이 강릉아트센터 '북한 찬양곡' 공연 후 귀북한 삼지연관현악단 성원(단원)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지연관현악단성원들은 공연준비기간 여러차례 훈련장에 나오시여 '곡목선정'으로부터 형상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가르침을 주신 최고령(영)도자동지의 자애로운 영상을 사무치게 그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였다"고 전했다.

'빛나는 조국' '새별(샛별)'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등 '북한 찬양곡'을 평창올림픽 축하공연에서 연주할 것을 김정은이 직접 지시했음을 드러낸 것이다.

'빛나는 조국' 가사 중에는 "수령님(김일성) 혁명정신 하늘땅에 넘친다"는 가사가 있다. 노골적인 북한체제 찬양곡이자 6.25 전범인 김일성에 대한 개인숭배곡이다.

'새별'은 6.25 당시 남파간첩을 소재로 한 곡이다. 가사에는 "나의 마음을 사무치게 그리운 나의 님(김일성)에게 전해 달라"는 내용이 있다. 북한에서 '별'은 김일성(태양)·김정일(광명성)을 뜻하기에 '새별'은 김정은을 가리킨다는 분석도 있다. '내 나라 제일로 좋아'에서 '내 나라'는 물론 북한을 뜻한다.

이들 곡은 가사 없이 기악으로 연주되거나 일부 민감한 가사가 변경됐다.​ 그러나 '오십보 백보'라는 비판이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어졌다.

우리 공연단이 수많은 인파가 운집한 북한 공연장에서 '서울의 찬가'를 개사(改詞) 또는 기악으로 연주하는 것과 다를 게 무엇이냐는 지적이다. "아름다운 서울에서 살렵니다" 등 가사를 담은 '서울의 찬가'는 실제로 그동안의 숱한 남북교류 과정에서 북한에서 연주된 바 없다.


가사 없이 연주되거나 일부 가사가 변경된다 해도 이를 접한 청중들 중 일부는 곡에 애착을 갖고 뜻도 모른 채 따라 부를 위험이 있다. 타인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이 곡들을 부르게 되고 이것이 거듭되면 훗날 뜻을 안다 해도 자칫 자기합리화에 나설 위험이 있다는 게 심리전문가들 지적이다.




사진=국회 정보위 제공. 북한 체제 찬양 등 이적(利敵) 목적의 무단 전재·재배포 엄금. 관련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음.


​文 대통령 기립박수 사진, 노동신문 1면에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앵콜' 3번 외쳐

김정은이 직접 지시한 '북한 찬양곡' 연주가 이뤄진 강릉아트센터 공연 과정에서의 문재인 대통령 태도도 논란을 일으켰다.

13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가수 서현과 북한 단원들이 마지막 곡을 부르자 문 대통령이 '홀로' 기립박수하는 사진이 노동신문 1면에 실렸다. 12일 국민일보는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독창에 '앵콜'을 3번 외쳤다고 전했다.

청와대 경호처의 '김여정 호위' 만경봉호로 들어간 트럭 5대의 정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평창올림픽 ​리셉션 퇴장 △ 일본의 한미훈련 재개 요구에 대한 즉답 거부 등도 도마에 올랐다.

9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특사로 파견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자 청와대 경호원들이 호위에 나섰다. 신문은 보통 경찰이나 국정원이 맡던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6일 TV조선은 이날 동해 묵호항에 북한 만경봉92호가 입항하자 20톤 트럭 4~5대가 가림막 안쪽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용도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9일 문 대통령 주최로 열린 평창올림픽 개막식 사전 리셉션에 지각해 문 대통령의 '평화올림픽 선언'을 듣지 못했다. 자신의 헤드테이블에 앉지도 않고 북한 김영남을 제외한 일부 정상급 인사들과 인사한 뒤 5분만에 퇴장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펜스 부통령은 미국 선수단과 오후 6시30분 저녁약속이 되어 있었고 사전고지됐다. 테이블 좌석도 준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머니투데이 등 다수 언론은 현장 헤드테이블에는 이미 펜스 부통령 내외 명패가 마련돼 있었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 요청으로 행사장에 가게 돼 명패를 급하게 놓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정치 전문 일간지 폴리티코(Politico)는 이날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북한) 양측 모두 한국 고위관계자(문 대통령)의 펜스 부통령, 북한 대표 간 만남 주선을 거절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영남이 펜스 부통령과의 만남에 전혀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펜스 부통령도 굳이 이들을 찾아가서 인사할 필요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의 평창올림픽 후 한미훈련 재개 요청에 대한 즉답을 거부했다.


9일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주권의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맞받았다.


한미(韓美)는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난 뒤인 4월 한미훈련을 재개하기로 당초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달 25일 당정(黨政) 고위층 회의에서 한미훈련 영구중단을 요구한데 이어 이달 7일에도 노동신문을 통해 재차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 페이스에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부터 미국이 일본을 통해 재개 요구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한미동맹 균열이 가시화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남북 고위급 회담 직후 북한은 '미국에 대한 핵공격'을 천명했으나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북핵폐기 문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나아가 '북한 찬양곡'이 다수 울려퍼진 강릉아트센터 공연 등 '축제' 분위기에만 휩싸였다. 이로 인해 '남북 대(對) 미국' 구도 형성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문재인 정부 측은 일련의 의혹보도들을 부인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 1면에 실린 문재인 대통령의 '홀로 기립박수'. 사진=동아일보



대북지원·정상회담 논의 등 국제사회 기조 '역행'

공연 후 남북 간에 논의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800만 달러 대북지원 및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논란 대상이다.

국제사회가 대규모 대북제재를 가하면서 북한으로의 북핵개발 자금 유입을 차단하고, 북한 정권에 의한 강탈이라는 탈북민들 증언을 바탕으로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마저 급감하는 추세인 가운데 문재인 정부만 역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10일 문 대통령과 오찬을 가진 김여정은 "이른 시일 내에 평양에서 뵀으면 좋겠다"며 "문 대통령께서 통일의 새 장을 여는 주역이 되시라"고 요구했다. 또 김정은의 방북 초청을 구두로 전달했다. 

앞서 작년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재외공관에 지령문을 하달하고 "문재인 정권이 계속되는 기간이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른바 '진보언론'으로 분류된다.

북한은 지난 2016년 7월 김정은이 부산·울산 등이 핵공격 지점으로 표기된 지도를 살피면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지휘하는 장면을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 8일 건군절 열병식에서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공개했다.

중국·러시아는 북한의 동맹이기에 북한 SRBM은 사실상 한일 두 나라만을 사정권에 넣는다. 부산·울산은 유사시 미국 증원군 상륙거점으로 이곳이 봉쇄되면 한국은 북핵 앞에 고립된다.


문재인 정부는 아사히신문 보도 등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대북지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오주한 국회출입기자 ohjuhan@hotmail.co.kr

원문보기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hisa82&logNo=2212081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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