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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우리가 훨씬 유능" 논란.. '그럼 보수는 열등 국민?'
작성일 : 17-05-23 19:43
文 "우리가 훨씬 유능" 논란.. '그럼 보수는 열등 국민?' NN9 NEWS

2017.05.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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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시민' '우리가 꾼 꿈' 발언 물의

"완장 조장" "감사 표시일 뿐" 여론 엇갈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추도사에서 "노무현의 꿈은 '깨어 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다"며 "우리가 훨씬 유능함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의 좌절 이후 우리 사회, 특히 우리 정치는 더욱 비정상을 향해 거꾸로 흘러갔고 국민의 희망과 갈수록 멀어졌다"고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겨냥했다.

"하지만 이제 그 꿈은 다시 시작됐다. 노무현의 꿈은 '깨어 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다"며 "우리가 함께 꾼 꿈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말했다.

"다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보자"며 "우리가 안보도, 경제도,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다시 한 번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사를 두고 정치권, 인터넷상에서는 찬반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반대 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층과 비(非)지지층 간 '계급 형성'을 조장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

지지층은 '유능'하고 비지지층은 '열등'하다는 식으로 몰아가 지지층에게 우월의식을 심어줘 이들의 ''완장 열망'을 충족시키고 '충성심'을 공고히 하려 한다는 것이다.

일부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인 '문빠'는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 조직적 마녀사냥으로 악명을 떨친 홍위병과 유사하게 '완장'차고 몰려다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부 '문빠'는 집단 욕설·협박 댓글은 물론 언론기자 고발 등 언론탄압으로 충분히 간주될 수 있는 행각들을 벌였다. 때문에 심지어 한겨레, 미디어오늘 등 소속 기자들로부터도 비판받고 있다.

반대 측 주장대로라면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후보를 뽑은 '1900만 유권자'는 국정 전반에서 무능한 '열등 국민'이 되고 만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추도사 지지 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단지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을 뿐이며 안보, 경제 등 국정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 말한 점도 반박 근거가 되고 있다.

아래는 문재인 대통령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사 전문(全文).

 

8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변함없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해주셔서, 무어라고 감사 말씀 드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대선 때 했던 약속, 오늘 이 추도식에 대통령으로 참석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노무현 대통령님도 오늘만큼은, 여기 어디에선가 우리들 가운데 숨어서, 모든 분들께 고마워하면서,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습니다. 애틋한 추모의 마음이 많이 가실만큼 세월이 흘러도, 더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의 이름을 부릅니다.

노무현이란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아파했던 노무현의 죽음은 수많은 깨어있는 시민들로 되살아났습니다. 그리고 끝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국민들의 과분한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뭔가 특별한 일을 해서가 아닙니다. 그냥,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노력, 정상적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특별한 일처럼 되었습니다.

정상을 위한 노력이 특별한 일이 될만큼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심각하게 비정상이었다는 뜻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과 복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나라, 지역주의와 이념갈등, 차별의 비정상이 없는 나라가 그의 꿈이었습니다.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부터 초법적인 권력과 권위를 내려놓고, 서민들의 언어로 국민과 소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이상은 높았고, 힘은 부족했습니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노무현의 좌절 이후 우리 사회, 특히 우리의 정치는 더욱 비정상을 향해 거꾸로 흘러갔고, 국민의 희망과 갈수록 멀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꿈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꾼 꿈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꿈을,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이제 가슴에 묻고, 다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봅시다. 우리가 안보도, 경제도,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줍시다.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개혁도, 저 문재인의 신념이기 때문에, 또는 옳은 길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가겠습니다.

국민이 앞서가면 더 속도를 내고, 국민이 늦추면 소통하면서 설득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못다한 일은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나가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립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 다시 한 번, 당신이 했던 그 말, “야, 기분 좋다!”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십시오.

다시 한 번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꿋꿋하게 견뎌주신 권양숙 여사님과 유족들께도 위로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5월 23일

대통령 문재인

오주한 투데이코리아 국회출입기자 ohjuhan@hotm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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