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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07 11:23
바나바의 사촌 마가 & 마가 요한 & 마가복음의 저자
 글쓴이 : 所陽 (121.♡.10.184)
 
골로새서 4장 10절에 나오는 바나바의 사촌(생질?) 마가가 사도행전 12장 12절에 나오는 마가 요한과 동일 인물인가요? 어떤 분이 그렇게 설명해 놓은 글도 있더군요. 그리고 마가복음을 기록한 저자와는 어떤 관계인지 알고 싶습니다. 

창범 (121.♡.68.12) 2016-05-12 (목) 22:43

골로새서 4장 10절에 나오는 '마가'는 사도행전 12장 12절에 나오는 '마가 요한'이 맞습니다. 그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루살렘에 큰 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교회의 여러 성도들이 그녀의 집에 모여 기도하고 있었습니다(행 12:12). 이 집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가지신 다락방이 있는 집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습니다만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마가는 그때 예수님과 제자들을 만나고 알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 이전부터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믿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쨌든 마가는 갈릴리에서 예수님을 쫓은 제자들 그룹에서 속하지 않았으며 예루살렘의 부잣집 출신이었습니다. 

이 마가는 후에 바나바와 바울을 따라 제1차 선교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개역한글판과 개역개정판에는 '바나바의 생질'이라고 되어 있지만 이는 오역이고 '바나바의 사촌'이 맞습니다. 원어 '아넵시오스'(anepsios)는 할머니나 할아버지 또는 외할머니나 외할아버지가 같은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사촌'이 맞습니다. 이 마가는 처음에 선교의 이상을 품고 바나바와 바울을 따라 나섰습니다만 현실은 너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특히 부잣집에서 곱게 자란 마가에게는 날마다 바뀌는 환경 가운데서 먹는 것과 자는 것, 그리고 닥치는 일들이 너무 힘들어서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가고 말았습니다(행 13:13).

그래서 제2차 선교여행을 떠날 때에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는 문제로 바나바와 바울이 대판 싸우게 되었습니다. 바나바는 마가가 회개하고 다시금 선교사역에 동참하기를 원하니 한번 더 기회를 주자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선교 일이 힘들다고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영적 군대의 탈영병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결코 용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여 반대하였습니다. 결국 이 문제로 인하여 바나바와 바울은 헤어지고 마가는 그의 친척인 바나바를 따라가게 되었습니다(행 15:36-41).

그 후의 마가의 행적은 알 수 없습니다만 나중에 베드로를 따라다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문안하느니라)"고 말합니다(벧전 5:13). 여기서 '내 아들'은 영적 의미의 아들 곧 제자를 의미합니다. 베드로는 마가를 아들처럼 대하고 돌보았다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마가는 베드로를 자기 아버지처럼 모시고 수종들었습니다. 이때 베드로는 로마에 있었는데 마가도 베드로와 함께 로마에 머물면서 그를 따라다니며 수종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가 핍박으로 인하여 베드로가 로마를 떠나자 로마에 있는 성도들이 마가에게 와서 베드로가 설교한 것을 기록해 달라고 요청하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마가는 베드로에게 들은 것을 빠짐 없이 다 기록하여 주었다고 합니다(Eusebius, Hist. Eccl. III,39,15). 따라서 마가복음은 마가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기록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가는 직접 예수님을 따라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사건들의 시간적 순서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가가 베드로가 말한 것을 '빠짐 없이' 기록하기는 했지만 '순서대로' 기록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베드로는 그때 그때 형편에 따라 이 설교, 저 설교를 하였기 때문입니다(Eusebius, 같은 곳). 따라서 마가복음의 순서가 정확하다고 하는 현대 신학자들의 주장은 고대의 기록에 맞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순교를 앞둔 시점에 디모데에게 편지할 때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고 말합니다(딤후 4:11). 이것을 보면 바울은 순교하기 전에 마가와 화해했음을 알 수 있으며, 마가를 인간적으로 미워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2016. 5. 12.
변 종 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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