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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07 00:55
원래 일부일처제였나요?
 글쓴이 : 케롤라인 (175.♡.33.107)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질문 드립니다.

 

창세기 2장 24절에 보면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라고 되어있는데, 둘이 한 몸을 이룰지라고 한다면 웬지 일부일처제를 뜻하는 말 같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여러 남자를 두라는 소리도 아니고 여러 여자를 첩으로 거느리라는 소리도 아닌 것 같아요.

 

레위기에는 가족이나 친척 여인들의 하체를 범하지 말라는(레위기 18장) 내용이 주로 나옵니다.

제가 구약을 읽을 때 분명히 다른 아내를 취하지 말라는 내용을 봤던 것 같은데... 제가 잘 못 본 건지...

 

마가복음 10:11에 이르시되 누구든지 그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에 장가 드는 자는 본처에게 간음을 행함이요.

또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가면 간음을 행함이니라.

라는 구절을 구약에서 본 걸로 착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이 구절을 봤을 때는 다른 남편이나 아내를 취하지 말라는 뜻인데.

 

왜 예수님 시절에 이 말씀을 하셨는가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창세기 시절에는 인간이 아담과 하와 밖에서 없어서 그 두사람이 동침하였고 그 아들들 가인과 아벨도

자신의 여러 누나들 아니면 여동생들과 결혼을 하거나 했다고 처요...

노아 심판 이후 다시 인류가 새로 시작하고 또 다시 자신의 여러 누나들 아니면 여동생들과 결혼을 하거나 했다고 처요.

하지만 노아 심판 이후 인류가 새로 시작하고 난 뒤 여러 인간들이 살고 아브라함을 선택하실 때부터...

 

애굽이나 다른 주변국가들은 첩을 두던 말던 간에 이스라엘을 만드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내 외에 다른 여인과

동침하지 말라. 첩을 두지 말라고 했다면.

아내 사라를 두고 하갈을 첩으로 두지 않았을 것이며 야곱도 그렇게 두 아내를 두지 않았을 것이고

 

창세기 이후 모세시대에서라도 레위기에 하나님께서 하면 안되는 것들을 정해주실 때에라도

일부일처제에 대한 몇 마디 말씀이 있으셨다면 다윗도 첩을 두지 않았을 것이고.

솔로몬도 그렇게나 엄청나게 많은 첩을 두지 않았을 거라고 보거든요.

만약 모세시대에 하나님께서 아내 외에 다른 첩을 두지 말라고 하셨으면 솔로몬은 엄청난 죄인이 되는건데...

하긴 어차피 첩을 두는 자체로 죄가 된 것은 아니지만 결국 이방여인을 첩으로 둬서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고 온갖 우상을 경배하게 되는 죄... 정말 비극적인 솔로몬이 되고 맙니다.

 

결국 구약시대엔 일부일처제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조금 실망이 큽니다. 하나님의 뜻을 인간인 우리가 어찌 다 알 수 있을까만은...

 

저는 일부일처제가 성경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충격이 커요...

기껏해야 신약에서 예수님이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그로 간음하게 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다에요.

 

왜 그걸 신약에 와서야 예수님이 말씀해주시는 건가요?

신약 이후에 일부일처제가 성립이 된 건지...

답변 부탁드려요.


所陽 (122.♡.148.131) 2015-10-10 (토) 09:41

구약시대에는 일부다처제였다는 것과 신약시대에 와서 일부일처 규정이 생겼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습니다. 물론 개혁신학자 가운데서도 구약시대에는 일부다처제가 허용되었다고 주장하는 자가 있습니다(Gispen). 이스라엘에서 일부다처제는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 일부다처제가 어느 정도 성행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어떤 학자는 역대상 7:4과 민수기 1:29을 비교하면서 이스라엘에 일부다처제가 많았다고 합니다(Dronkert). 그러나 역대상 7:4그들이 처자를 많이 가졌다”(그들이 처자의 수를 증가시켰다)는 말이 일부다처제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결혼을 장려해서 많은 남자들이 아내와 자녀를 갖게 되었다는 말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일부다처제를 의미할 지라도 이 말이 기록된 자체가 그 일이 특이한 것임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약에는 일부다처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언급되기는 하지만 그것이 만연된 관행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이스라엘에 일부다처제가 만연했다면 여성이 두 배가 넘는 성비가 되었을 것입니다.


언급하신 창세기 2:24은 결혼에 대해서 최초로 언급된 말입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이 말은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진 결혼의 원칙인데, 그때는 두 사람밖에 없었으니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고 해서는 안되고 이 첫 결혼의 원리는 모든 결혼에 적용되어야 할 원리로 봐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도 이 말씀에 호소하시면서 여기에다 구체적으로 이혼 금지규정까지 첨가하셨기 때문입니다(19:5-6).


그리고 너는 아내가 생존할 동안에 그의 자매를 데려다가 그의 하체를 범하여 그로 질투하게 하지말지니라라는 레위기 18:18의 말씀은 단순히 근친상간을 금지하는 것만은 아니고 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내가 질투를 느끼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규정의 유효기간은 아내(단수, 잇샤)가 생존할 동안입니다. 이 규정은 일부일처제를 전제로 하며 그 실행은 일부일처제가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구약에 일부일처제에 대한 율법이 없었다고 말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제임스 조던은 기독교 윤리는 하나님의 속성을 인간차원에서 반영한 것이라고 하면서 그리스도의 신부는 교회뿐이기 때문에 사람도 일부일처제를 따라야 한다는 재미있는 유추를 했습니다.


구약의 결혼은 일부일처제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따라서 죄를 지었고 하나님은 다만 그것을 묵과하셨습니다. 비록 인간이 죄를 지을 지라도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따라서 자비를 베푸시고 구속의 일을 하신 것입니다.

고신대학교 구약학
신득일 교수 드림



Professor of Old Testament & Semitic Languages
Dean of Theological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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