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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1 23:48
용서가 먼저인가요? 회개가 먼저인가요?
 글쓴이 : 우비피 (121.♡.78.164)
 
1.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 하나님께서 먼저 용서해주시고 우리는 그 후에 회개를 하게 되는건가요? 아니면 우리가 회개를 해야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는 것인가요?

2. 우리가 우리에게 죄를 지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 해주어야만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것과는 관계없이 내가 하나님께 회개하면 내 죄가 용서받는 것인가요?

2-1. 주기도문의 구절(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이 2번의 내용을 의미한다는 해석은 올바른 것인가요?

창범 (121.♡.68.25) 2014-10-28 (화) 05:41
1. 우리가 회개하면 하나님이 용서해 주십니다(요일 1:9). 이것도 우리가 회개하면 자동적으로, 기계적으로 용서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고 판단하실 일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약속하셨기 때문에,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값을 담당하시고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회개하면 하나님이 용서해 주시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참된 회개라야 하고 최종적인 판단은 하나님께 달린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용서해 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어떤 사람들은 마치 자기가 회개 기도했으니 용서는 당연히 따놓은 것처럼, 자동적으로 용서받은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는 것이며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2. 하나님께 죄 용서 받은 사람은 큰 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마치 일만 달란트(오늘날 가치로 따지면 3조원~6조원 정도) 탕감받은 종과 같습니다. 그러면 그 은혜에 감격하여 마땅히 동료 종의 조그만 빚은 탕감해 주거나 사정을 봐주어야 할 것입니다(마 18:21-35). 따라서 우리는 형제의 잘못을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큰 죄를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형제의 죄를 용서해 주어야만 하나님이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는지, 아니면 그렇게 안 해도 용서해 주시는지, 이것은 우리가 사전에 기계적으로 답할 수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종합적으로 판단하신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형제의 허물을 전혀 용서해 주지 않으면서 자꾸만 자기 죄만 용서해 달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보시고 그 사람의 기도는 너무나 이기적이고 진실성이 없다고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형제의 잘못을 용서해 주기를 힘써야 합니다.

3. 우리가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회개와 용서를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처음 믿을 때 하는 '근본적인 회개'가 있습니다. 이것을 다르게는 '생명 얻는 회개'라고 합니다(행 11:18). 이것은 한 번만 하는 것이며 반복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어떤 사람이 세상을 향하여 죄악된 삶을 살다가 하나님께로 근본적으로 방향을 돌이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근본적 회개에는 근본적 죄 사함의 은혜가 주어집니다. 이런 은혜를 받은 사람은 여태껏 지은 지은 모든 죄를 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성령이 그에게 보증으로 주어집니다(고후 1:22; 5:5; 엡 1:13; 롬 8:16).
그러나 이런 구원을 받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육신의 연약함은 그대로 있습니다(롬 8:26). 그래서 자주 넘어지고 죄를 짓기도 합니다. 이런 일상적 죄에 대해서도 우리는 회개하고 죄 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 하는 회개는 '일상적 회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죄에 대해서도 우리가 예수님의 피를 의지하고 우리 죄를 자백함으로 죄 사함을 받습니다(요일 1:9). 이런 죄 사함은 믿는 신자라도 계속 받아야 하며 일평생 반복됩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미 목욕한 자가 발을 씻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요 13:10).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이미 목욕하였지만(중생), 날마다 계속 발을 씻어야 합니다(일상적 회개). 그래야만 발이 깨끗하고 건강하게 됩니다.
그러나 혹 발 씻는 것을 잊어버렸으면 어떻게 될까요? 밖에 나가 놀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그만 발을 씻지 않고 잤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 사람은 그 먼지 때문에 죽을까요? 아닙니다. 발을 씻지 않으면 위생상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목숨을 잃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근본적 회개) 구원을 받았습니다. 또 장차 구원 받을 것입니다. 이 구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정말로 예수님을 믿는지, 참으로 근본적인 회개를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너무나 죄를 쉽게, 자주 지으면 그 사람이 정말로 회개했는지가 의심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로 회개한 사람이라면 그 큰 죄 사함의 은혜에 감격하여 스스로 죄를 짓지 않도록 조심할 것입니다. 스스로 깨끗하게 되도록 애쓰게 됩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죄를 지어서 발이 더러워지면 예수님께 나아와서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씻으시고 깨끗케 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요일 1:9). 그러나 우리는 가능하면 죄를 짓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발을 더럽히고 나서 씻는 것보다 발을 더럽히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것과 같습니다.

2014. 10. 28.
변 종 길 드림
所陽 (182.♡.41.230) 2014-11-18 (화) 12:02
주기도문에서 우리가 남의 죄를 용서한 것 같이, 내가 지은 죄를 용서해 달라는 기도를 올리는 것은 결코 조건적인 조항이라고 해석할 수 없습니다. 주기도문 해석에서 너무나 조건적인 문구로 암송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이웃에 대한 관대함과 용서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런 이웃에 대한 용서가 나의 죄사함을 얻어낼 수 있는 조건이라고 한다면, 그러한 행동을 완벽하게 수행해서 하나님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용서는 분명히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먼저 죄인의 회개를 근거로 해서 베풀어주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각자 자신의 죄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시고, 회개할 것은 요청하십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는 창녀와 함께 방탕한 자이었습니다. 분명히 아버지에게 지은 죄를 회개하고 반성했으며, 돌아와서 용서를 받았습니다.
매우 이례적으로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해서 그가 어떻게 했다는 표현이 전혀 없습니다. 자신을 속인 자들, 돈을 빼앗기 위해서 접근했던 악덕 상인들, 창녀들, 더러운 인간군상들이 주변에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 다 생략되어 있습니다. 오직 근본적인 관계만 최우선적으로 다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죄의 문제를 다룬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물론, 이웃에게 관용과 용서를 베풀어야 한다는 것은 기독교인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서 여전히 기독신자로서 고민스러운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명쾌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바른 해답을 갖기를 바랍니다.

샬롬

김재성 교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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